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유치원 시절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셨던 것 같다. 나랑 쌍둥이형은 유치원 갔다와서는 집에서 저녁까지 부모님을 기다렸고, 그 기다림이.. 꽤 무료했던 기억이 난다. 그래서 뭐 재미있는거 없나 텔레비전을 켜봐도 낮 시간에는 그.. 옛날 비디오 처음 틀면 나오는 그런 화면, 방송사고나면 영상준비할 때 나오는 바로 그 화면밖에 나오질 않았다. 그렇게 자꾸 켰다 껏다를 반복하다가 5시쯤인가.. 되면 애국가와 함께 정규프로그램이 시작되는 것이 공중파의 사정인 것으로 기억이 난다(어렸을 때의 기억이라 정확하지 않을수 있다)이상우 씨의 저 공연은 그 어렸던 시절의 느낌을 떠오르게 한다. 촌스럽다기보다 그냥 그 시절의 총체적 문화양식이 고스란히 드러난다. 미개하고 저발전국가의 모습이 아니라, 단지 시간적인 과거의 모습. 유치원 수준의 무대구성과 감당안되는 복장들도 흘러가버린 지난 시간에 대한 애착을 느끼게 한다.어느정도 어른이 된 지금의 마음은 마냥 감상에 젖어있지 않고, 다른 삶의 부분들을 생각하게 한다. 이상우씨의 현재의 삶을 알고 저 영상을 보면 인생의 어느 빛나던 순간에 대한 그리움과 그 시절이 존재했던 사람에 대한 경외심 그리고 뭔가의.. 아쉬움이 드는 것이다. 그 분이 힘든 일을 겪고 지금은 예전에 비해 빛나지 않은 삶을 살기 때문에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. 사람은 누구나 아름다운 젊은 시절을 지나 시들게 되고, 높이 올라가면 또 내려오기 마련이다. 과거에 대한 마음들은 지금이 불만족스러워서 생겨난 부산물이 아니다. 지금이 뭐 어때서? 현재가 제일 중요하고 소중한 것은 분명하다. 나 자신에 대한 관점으로 해석해보자면 이런 느낌이다. 현재의 내가 느끼기에 왠지 그 과거의 나 자신은 나와 연결되어있지 않는 타인처럼 느껴지기에. 마치 거울에 비친 내 모습처럼 사라질 운명의 이미지인 것 같아서. 시간이라는 거울 속에 존재하는 나를 낯선 느낌으로 바라보는 것이다. 연속적으로 존재하는 한편 파편적인 현재를 살기 때문에 그렇게 느껴지는걸까. 바쁜 일상에서 나는 과거의 모습들을 망각하고, 낯설어 한다.
# by 나인테인 | 2011/05/01 01:20 | 내가 쓰고 싶은 것 | 트랙백 | 덧글(0)
# by 나인테인 | 2011/03/04 01:16 | 내가 쓰고 싶은 것 | 트랙백 | 덧글(0)
# by 나인테인 | 2011/03/02 22:46 | 내가 쓰고 싶은 것 | 트랙백 | 덧글(0)
집에 돌아가야 할 시간.
# by 나인테인 | 2011/02/06 23:08 | 내가 쓰고 싶은 것 | 트랙백 | 덧글(0)
# by 나인테인 | 2011/02/05 23:38 | 내가 쓰고 싶은 것 | 트랙백 | 덧글(0)
# by 나인테인 | 2011/02/04 23:25 | 내가 쓰고 싶은 것 | 트랙백 | 덧글(0)
# by 나인테인 | 2011/02/03 17:36 | 내가 쓰고 싶은 것 | 트랙백 | 덧글(0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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